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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보아 작성일21-07-10 15:59 조회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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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페미니즘이 시대의 화두다. 일상에서 여성을 억압하는 법규와 관행의 장벽을 허물고, 여성의 권리와 성평등을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한 제안과 실천이 쏟아진다. 한편에선 ‘여풍’에 대한 ‘백래시’(역풍)도 거세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여기까지 오는 데만도 숱한 희생과 좌절을 겪었고 그 위에 조약돌처럼 작은 성취가 쌓여 큰 석탑을 이뤘다는 사실이다.파워사다리

옛날에는 어땠을까? 멀리 갈 것도 없이 조선시대만 봐도, 대다수 여성이 엄격한 신분제 계급사회와 숨 막히는 남녀유별의 도덕률에 운명적으로 묶인 채 속만 삭이며 살았을 것, 이라는 게 상식에 가까운 통념이다. 정말 그랬을까? 한국학 연구자 이숙인은 신간 <또 하나의 조선>(한겨레출판)에서, 그런 통념이 구멍투성이일 뿐 아니라 사실 왜곡일 수 있음을 실증해 보인다. 실존 여성들에 대한 당대 문집, 일기, 간찰, 행장 등 다양한 문헌 기록이 뒷받침됐다.

책에는 전체 4부에 걸쳐 조선 여성 52명이 나온다. 밑바닥 여종에서 왕비까지, 남녘 산골 촌부에서 한양 마님까지, 십 대 소녀에서 여든 할머니까지 아우른다. 정사(正史)나 실록에선 찾아보기 힘든 이들 “각자의 이야기는 ‘조선 여성들의 일반적인 삶’이란 착시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준다. 지은이는 “주인공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그 삶과 생각, 고통과 애환, 꿈과 희망을 주의 깊게 들으려” 했다. 그들 역시 ‘구체적으로 살고 입체적으로 존재’(1부)했던 인간이자, “각기 다른 환경과 맥락 속에 놓인 감정과 욕망의 주체”였다. ‘성녀와 마녀의 프레임을 넘어’(2부), ‘닫힌 운명에 균열을 내고’(3부), ‘시대의 틈에서 ‘나’를 꽃피우고’(4부) 간 여성이었다.

500년 전 경북의 신천 강씨는 딸에게 보낸 편지에서 첩을 들인 남편에 대한 울분을 토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다산 정약용의 부인 홍혜완(1761~1838)은 남쪽 끝 강진 유배 생활이 길어지는 남편에게 혼인할 때 입었던 30년도 더 된 다홍치마를 보내면서 동봉한 편지에 절절한 그리움을 담았다. 16세기 사족 이문건이 남긴 집안 여비(女婢) 춘비에 대한 세세한 기록도 흥미롭다. 춘비는 괄괄한 성격인데, 35살 때쯤 몸에 종기가 퍼져 두 달 만에 죽기 직전 쇠고기를 먹고 싶다고 했다. 생전 한 번은 일을 게을리한다는 이유로 또래인 상전 아들에게 매를 맞고는 “독을 뿜어대며 울부짖고 마구 악”을 쓰며 드러누웠다가 다음날 더 심한 매질을 당했다.

지은이는 허난설헌, 황진이, 대장금, 논개, 정순왕후 같은 전설적 위인뿐 아니라, 사약을 받은 악녀 장희빈, 환향녀 윤씨, 집단광기의 제물 신숙녀, 아름답고 음란했던 낙안 김씨, 마을의 근심을 위로했던 무녀 등 낙인찍힌 여성들을 ‘앞선 여자’로 새롭게 조명한다. ‘앞선 시대’의 여성들이자 ‘시대를 앞선’ 여성들이다.


21이 찜한 새 책




건축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하는가

이상미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1만7천원

서양예술사 전공자가 에펠탑(프랑스), 브란덴부르크문(독일), 런던탑(영국), 콜로세움(이탈리아), 크렘린궁전(러시아) 등 28개 유명 건축물에 얽힌 전쟁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대 로마부터 20세기 냉전까지, 상흔을 새기며 살아남거나 재건된 건축물은 전쟁의 생존자이자 생생한 증언자다.




과학의 자리

김우재 지음, 김영사 펴냄, 2만4800원

‘초파리 유전학자’로 잘 알려진 지은이가 “과학기술 시대, 왜 한국에는 과학이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과학사와 철학, 과학기술과 정책을 넘나들며 경계를 허물고 과학의 참쓸모를 탐색한다. “과학은 현학적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우리 삶의 양식으로 다가올 때 더 큰 가치를 갖는다.”




반전의 품격

박재항 지음, 위북 펴냄, 1만6천원

예상치 못한 반전은 인생의 묘미이자 변화의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한다. 브랜드 전략가가 커뮤니케이션과 상업광고 사례들에서 품격 있는 반전의 열쇳말 15가지를 뽑아냈다. 자비(자신을 낮춤), 생력(힘 빼기), 의지, 수긍, 유연, 은폐, 도치, 과장, 삭제, 모순, 갈등, 긍정 등 전복적 사고의 힘.




신성한 소

다이애나 로저스·롭 울프 지음, 황선영 옮김, 더난출판사 펴냄, 1만7천원

채식주의는 윤리적 선각자의 표징일까. 인간은 260만 년 전부터 고기를 먹기 시작해 잡식성 동물로 진화했다. 육식이 제공하는 고효율의 영양소 덕분에 비약적인 두뇌 발달이 가능했다. 영양사와 생화학자인 지은이들은 윤리적 육식을 강조하며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0일 부인 김건희 씨 논문 관련 취재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한 MBC 기자와 불상의 책임자를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윤석열 캠프는 불법취재의 전모를 규명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MBC 양 모 기자 등 해당 기자 2명과 그 지시 또는 책임자를 오늘 서초경찰서에 형사 고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MBC 불법 취재에 대한 신속하고도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한다”며 “경찰을 사칭해 일반 시민을 심문한 뒤 정보까지 얻어낸 것으로서, 강요죄와 공무원자격사칭죄라는 중대 범죄가 범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법취재까지 동원한 정치적 편향성도 드러났으므로, 현장 기자들의 단독행위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면서 ‘윗선’ 차원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도 과거 채널A 등 다른 사례에서 그랬던 것처럼 불법 취재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즉각 진상규명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과거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당시 여권과 당국의 조치를 에둘러 지적한 셈이다.


윤석열·김건희 부부 (사진=이데일리DB)
전날 MBC는 “취재 윤리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과 방송을 했다.

9일 MBC ‘뉴스데스크’에선 “김 씨의 박사 논문 지도 교수 소재를 확인하던 중 지도 교수의 과거 주소지 앞에 세워진 승용차 주인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기자가)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취재인 2명을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피해를 입은 승용차 주인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MBC 기자는 차량 주인에게 자신을 파주경찰서 경찰이라고 말하며 김 씨 논문을 지도한 교수의 집 주소를 아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2주내 확산 잡을 것"…규제만으론 효율 낮아 국민 동참 절실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키로 결정함에 따라 바뀌는 방역 수칙에 관심이 높다.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은 2인으로 축소되며, 친족 관계도 예외를 두지 않는 등 ‘센’ 거리두기 조치가 발동된다. 또 서울·경기·인천의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는 여름방학 이전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들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불편과 피해를 초래하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하고 안타깝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학생·학부모·교사들의 걱정과 우려가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학생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유 부총리 및 권 장관의 언론 질의응답을 Q&A로 정리했다.


오는 12일부터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은 2인으로 축소되며, 친족 관계도 예외를 두지 않는 등 새 거리두기 4단계가 발동된다. 사진은 10시 이후 한산한 서울 도로의 모습. (사진=김양균 기자)

■ 최강 거리두기 첫 시행…모임 제한, 친족도 예외 없어

Q. 기존 거리두기 2.5단계나 3단계 격상이 아닌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는 이유는?

A.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 재편에 따라, 지자체나 소상공인, 자영업 단체들과 협의를 해왔다. 수도권의 유행상황이 악화되면서 수도권에 대해서는 기존 체계 전환을 유보하고 종전 체계를 유지했다. 악화된 유행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서 종전 체계 강화는 혼선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Q. 4단계 격상을 당장이 아닌 12일부터 적용하는 이유는?

A. 당초 오늘 시행도 검토했지만, 4단계가 처음이라 현장에서 이걸 수용할 준비가 필요했다. 규제는 처벌이 수반된다. 이를 충분히 안내하는 게 좋다고 봤다. 자제를 권고하고 월요일부터 사적모임 제한하기로 했다.

Q. 2주 안에 확산세가 감소세로 전환돼야만 4단계가 종료되는가?

A. 유행 특성을 고려하면, 작은 모임, 약속, 외출 자제로 충분히 확산세가 꺾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2주간의 유행상황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조정할지 판단하겠다.

Q. 2주간 4단계를 시행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를 위한 대비책은?

A. 4단계는 최강의 단계 조치다. 2주 동안 확산세를 꺾기 위해 역학조사·진단검사·방역점검을 대폭 강화하겠다. 수도권에서는 지금 중환자 증가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예방접종의 효과 때문이다. 중환자실이나 감염병 전담병원의 상황은 아직 여유가 있다. 무증상·경증환자로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의 입실률은 증가 중이다.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는 계속 확충하겠다.

Q. 비수도권의 자율적 거리단계 조정으로는 선제 대응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는데.

A. 비수도권 지역들은 거리두기 단계 기준에 맞게 단계를 조정 중이다. 휴가지나 여행지에 한정해 음주 금지나 인원제한 등의 강화된 방역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수도권 주민들은 가급적 비수도권으로 이동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Q. 4단계 격상에 따라 집합금지 및 운영시간 제한 조치를 받게 되는 시설 규모는?

A. 96만 개소로 추정한다.

Q.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 보상은?

A. 지난 7일 손실보상법이 공포돼 석 달 후부터 시행된다. 공포 이후에 발생한 손실부터 보상을 받는다. 4단계로 발생하는 손실도 보상범위에 들어간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세부안을 마련 중이다.

Q. 오후 6시 사적모임은 2인으로 정한 기준이 무엇인가. 확진자가 주로 밤에 나타난다고 판단한 건가?

A. 사회 필수적인 활동과 비필수적인 활동들의 기준 시간대를 오후 6시로 구분한 것이다.

Q. 실외 골프 등 단체스포츠의 경우, 4명이 오후 6시 전에 시작해서 치다가 오후 6시가 넘는 경우는?

A. 오후 6시 이후에 2인까지 사적모임이 허용돼 있는데 4인이 모여 있으면 이 부분들은 규정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다. 고의성과 과오성들이 있는지를 함께 보면서 탄력적으로 결정이 될 것이다.

Q. 결혼식장·장례식장은 친족만 허용했는데, 친족 여부를 누가 어떻게 확인하는가.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면 추가로 모일 수가 있나?

A. 필요시 방역점검 과정에서 친족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50인 이상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간 구별은 허용된다. 식장의 위약금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마련한 표준약관을 운용 중이다. 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이런 예약 변경이나 취소 발생 시 위약금을 경감받을 수 있다.

Q. 직계가족이 따로 떨어져 사는 경우, 오후 6시 이후 만나면 안 되고 같이 살 경우에만 허용되나?

A. 직계가족도 예외 조치가 없지만, 동거하고 있는 가족은 2인이나 4인을 고집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외가 인정된다.

Q. 직계가족의 제사에도 오후 6시 기준 인원제한이 적용되나?

A. 직계가족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동행복권파워볼

Q. 1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했다면 타 주소지의 직계가족이 참여할 수 있나?

A. 타지에서 와도 모임 제한 적용을 받는다.

Q. 예방접종 인센티브 중단은 돌파감염이나 델타형 변이바이러스 유행을 고려한 조치인가?

A. 접종자 예외 규정을 함께 작동시키면 일상에서 위반 사례가 나타날 수 있고, 구별도 쉽지 않아 혼선이 예상된다. 사회 분위기를 외출 및 모임 자제로 맞추기 위한 결정이다.

Q. 접종자에 대한 실외 마스크 해제 인센티브는 어떻게 되나?

A. 수도권 전역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위반 시 처벌받을 수 있다.

Q.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한 내·외국인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 조치는 4단계로 격상을 해도 그대로 유지하나.

A. 유지한다.

Q. 국민 참여를 높일 방안은?

A. 사적모임 규제와 영업시간 제한 등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국민들의 협조와 동참을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하겠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KTV국민방송 캡쳐)

■ 유치원·초등 저학년 가정, 긴급돌봄 원하면 바로 적용

Q. 4단계에서 다중이용시설은 제한적으로 여는데 왜 학교는 전면 폐쇄되나?

A.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Q. 1, 2학년의 원격수업 준비는?

A. 초등학교 1, 2학년의 경우는 현재 EBS 방송을 통해서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학습꾸러미 제공도 준비 중이다. 모든 학교에서 희망하는 학생들의 초등 긴급돌봄이 이뤄질 것이다.

Q. 원격수업 대신 조기 방학은 고려하지 않았나?

A. 대다수 학교가 기말고사를 끝냈고, 1학기 교육활동을 정리하는 중이다. 조기 방학을 하면, 학교 교육과정의 연간 운영계획을 변경해야한다. 원격수업으로 1학기를 정리하면서 학사운영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통해서 조기 방학을 결정할 수도 있지만, 아직 수도권 3개 교육청에 조기 방학 여부에 대한 문의는 없었다.

Q. 수도권 학교들이 문을 닫으면,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학생 돌봄에 대한 대책이 있나?

A. 유치원은 돌봄이 꼭 필요한 아이들에게 방과 후 교육과정을 통해서 돌봄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긴급돌봄에 준하는 초등 돌봄을 운영하게 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실당 10명 내외로 유지해 돌봄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겠다.

Q. 8월 중순까지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2학기 전면등교를 재검토할 계획인가?

A. 감염병의 추이를 보면서 2학기의 전면등교를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하겠다.

Q. 학원 방역 대책은 무엇인가?

A. 학원은 타 다중이용시설 기준 적용을 받는다. 오후 10시까지 운영 제한이 이뤄진다. 좌석은 2칸 띄우기를 해야 한다.

Q. 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많은데, 학원 원격수업 전환 권고 계획은 없나?

A. 시·도교육청과 학원 방역 지도를 할 것이다. 학원연합회 등과 협의하겠다.

Q. 18세 이하의 백신접종 계획은 확정된 게 없나?

A.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Q. 계절학기로 인해 대학은 여름에도 강의가 이어지는데 대학 방역은 어떻게 되나?

A. 필요하면 원격 수업이 고려될 것이다.
2분기 깜짝실적 불구 주가는 3일 연속 하락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vs "주가 수준 매력적"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63조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였다.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로비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1.7.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강은성 기자 = 대장주이자 국민주인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또다시 '7만전자'로 주저앉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500원(0.63%) 내린 7만9400원으로 마치며 3일째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13일 7만8500원을 기록한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 주가가 맥을 못추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은 4119억원, 기관은 1477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개인만 홀로 5425억원을 사들였다. 최근 3거래일간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1조877억원에 달한다. 여전히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는 이 기간 도합 1조1186억원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63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37% 증가했다. 이는 직전 분기(2021년 1분기)보다 33.26%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2분기 기준 영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12조원대로 예상한 증권사는 한곳도 없었다. 그 정도로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

그런데도 삼성전자가 7만전자로 또다시 내려앉은 것은 올해초 '9만전자'를 이끌었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회의감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시장은 별로 놀라지 않는다"며 "9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다보니, 어닝 서프라이즈는 오히려 당연한 정례 행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그 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피크아웃 이슈가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 주가 드라이버는 지나간 실적도, 다음 분기의 실적도 아닌 듯 하다"며 "적어도 6~12개월 후의 메모리 전망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향후 삼성전자 실적 호조 지속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10만2182원이다. 현 주가 대비 약 22% 높은 수준이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비메모리 공급 부족 완화로 세트 업체의 출하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메모리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파운드리 부문은 생산 노하우 축적에 따른 5nm 생산 기술의 수율 개선이 예상되는 등 기술 경쟁력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파운드리는 수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며 "디램 업황 둔화 우려로 삼성전자 주가가 기간 조정을 겪고 있으나 연말로 갈수록 디램의 가격 상승 탄력이 재차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업황 피크 이슈 등으로 횡보중인 반면 세트 부문의 실적 호조와 메모리의 본격적인 업황 반등으로 실적 추정치는 상향되고 있다"며 "실적 추정치 상향 대비 주가 횡보로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수급문제'에서 정체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1분기 기준 300만명을 넘어섰고 2분기에는 400만명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서 "올 초 삼성전자의 가파른 주가 상승은 개인투자자의 유입에 따른 것으로 이른바 '동학개미'가 수급의 주도권을 쥐면서 상승 랠리를 이끌었는데, 이제는 소액주주가 하방을 떠받치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에 따라 매일의 주가가 변경되는 형국이어서 수급 주도권이 외국인으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전세계적 4차 대유행으로 주요국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환율마저 급등하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 수급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백신 접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4차 대유행이 끝나고 난 후에는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반등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노동신문 사설서 '간부혁명 강조'…구세대에도 "강철도 내버려 두면 녹슬어" 비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최근 사회 주역으로 나서고 있는 이른바 '장마당 세대'의 느슨한 충성심을 경계하며 젊은 간부들에 대한 사상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혁명적 수양과 당성 단련을 더욱 강화하자' 논설에서 "일군(간부) 대열에서 세대교체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세기 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를 전후해 성장한 세대가 지금 일군 대열의 주력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들 세대를 두고 "착취와 압박도, 망국노의 설움도 체험하지 못했고 가열한 전화의 불 속도 헤쳐보지 못했으며 잿더미 위에서 모든 것을 새로 일떠세워야 했던 간고한 시련도 겪어보지 못했다"며 "일군 대열에서 일어난 질적 구성에서의 변화는 간부 혁명화(사상 단련) 문제를 더욱 부각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기에 고난의 행군을 겪은 뒤 체제 수호보다는 먹고 사는 문제에 더 천착해온 '장마당 세대'가 속속 당 간부로 나서게 되자 자칫 사회 전반에 사상 이완이 전염될까 우려하고 나선 것이다.


책임 간부들 질책하는 북한 김정은… "방역 태업으로 중대사건"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29일 당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책임 간부들이 국가비상방역전에 대한 당의 중요 결정을 태업했다고 비판했다. 사진 속 김 총비서가 손을 들어 지적하면서 간부들을 질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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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 경제난 타개보다도 간부들의 사상을 재교육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못 박았다.

신문은 "첨예하게 제기되는 경제 문제를 풀기 전에 간부혁명을 일으키는 것, 바로 여기에 실질적인 전진을 이룩할 수 있는 근본 방도가 있다"며 "간부 혁명을 현 국면에 맞게 더 강도 높이, 선차적으로 심화시켜 나가야 할 전당적 중대 과업으로 내세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세대 간부들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신문은 "강철도 밖에 내버려 두면 녹이 슬게 된다"며 "어제 날 능력 있는 일군이었다 해도 수양과 단련을 소홀히 하면 오늘에는 당정책 집행에 난관을 조성하는 걸림돌, 제동기가 되기 마련"이라고 언급했다.


북한의 젊은이들
(서울=연합뉴스) 2014년 평양에서 출근길의 젊은 여성 2명이 겨울 외투와 목도리, 장갑을 착용하고 팔짱을 낀 채 나란히 걷고 있다. 이들의 옷차림은 상당히 세련돼 보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지난달 말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간부혁명'을 꺼내 들며 고위 간부들을 이례적으로 해임한 바 있다.

당시 군 서열 1위였던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했고,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김정관 국방상의 군 서열도 각각 강등했다. 최상건 당 비서 겸 과학교육부장도 옷을 벗었다.홀짝게임

고위 간부라고 해도 언제든지 밀려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충성심을 보여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간부 모두에게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 전반적으로는 남측 문화에 익숙한 'MZ세대'(10∼30대)에 대한 사상 단속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4월 직접 "청년들의 옷차림과 머리 단장, 언행,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 늘 교양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부부나 연인 간 호칭에서도 남측 말투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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